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현지시간 20일 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했다.

'마틴 루터 킹 데이'는 흑인 인권 운동가인 킹 목사를 기리는 날로 1983년부터 시작된 연방 공휴일이다.

킹 목사의 생일인 1월15일과 비슷한 1월 셋 째주 월요일이 지정 공휴일이다.

 따라서 이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이 문을 닫았다. 연방정부 관계 부처도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

대통령 취임식과 '마틴 루터 킹 데이'가 겹치는 경우는 이번이 미국 역사상 세 번째다.

1997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이 '마틴 루터 킹 데이'와 겹쳐 휴장한 바 있다.

뉴욕증시는 하루 뒤인 21일 거래를 재개한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석유·천연가스 시추를 전면적으로 확대한다고

공식 발표하자 향후 원유 공급 확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2시2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99달러(-1.30%) 밀린 배럴당 76.89달러를 기록했다.

WTI 선물은 이날 미국 '마틴 루터 킹 데이' 휴일을 맞아 종가를 산출하지 않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3월물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4달러(-0.80%) 떨어진 배럴당 80.15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첫날 전면적 신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에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오른 7733.50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0.18% 늘어난 8520.54에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42% 뛴 2만990.31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31% 상승한 5164.44에 장을 마감했다.